1단계 병적 방어기제(pathological defences)
가장 불건전하고 심각한 방어 메커니즘입니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개인의 심리적 건강과 성장을 방해하며, 비현실적이거나 비생산적인 방식으로 현실을 왜곡하거나 대처합니다. 주로 정신질환과 관련된 방어 기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정신병적 자기부정 (Psychotic Denial) :현실을 극단적으로 왜곡하여 현실적인 사건이나 사실을 완전히 부정하는 방어 기제입니다. 이 방어 기제에서 개인은 현실을 인식하지 않거나 완전히 거부하며,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 능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적 사건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자신의 신체적인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는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망상적 투사 (Delusional Projection) :자신의 내면적인 갈등, 욕망 또는 불안을 외부 개체에 투사하는 방어 기제입니다. 이 방어 기제에서 개인은 현실적인 판단을 왜곡하여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게 자신의 의식하지 않은 감정, 욕망, 생각 등을 부여하거나 적대적인 의도를 도출합니다. 자신의 내면적인 갈등을 외부로 돌리는 방식입니다.
- 왜곡 (Distortion) :현실을 왜곡하여 자아의 안전을 유지하려는 방어 기제입니다. 이 방어 기제에서 개인은 현실을 일부 변형하거나 왜곡하여 더 편안하거나 자신의 이익에 맞게 인식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상황을 더 나은 것처럼 인식하거나, 부정적인 사건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왜곡하는 등의 행동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2단계 미성숙 방어기제 (immature defenses)
미성숙 방어기제는 비현실적이거나 불순한 방어 기제로, 일상적인 성숙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방어 메커니즘입니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어린 아동이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성인들에서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방어기제들은 감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을 왜곡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탓하려는 경향이 때문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에, 이 점에서 ‘미성숙’하다고 한다. 또한 현실을 제대로 대하는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중증우울(major depression)이나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있는 사람에게서 잘 보인다
- 분열성 환상(Schizoid fantasy):어려운 현실을 피하기 위해 상상 속의 세계나 이상적인 상황으로 도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실과 현실적인 조건을 무시하고 행동하거나 사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현실에서의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고, 적절한 대처 방식을 찾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투사(Projection)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욕구를 다른 사람에게 돌려서 그들을 비난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투사는 편집증(paranoia)의 원초적 형태로서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게 투사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러한 투사는 외부 위험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hypervigilance)과 과거의 불평등한 것을 들을 잊거나 용서하지 않고 쌓아두는 행위(injustice collecting)를 수반할 수 있습니다.
- 수동적 공격성(Passive Aggression) :직접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거나 표현하지 않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불만이나 분노를 표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직접적인 대면이나 의사소통을 피하며, 간접적인 방법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저항하는 행동을 취합니다. 이로 인해 대화와 해결이 어려워지고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 행동화(Acting Out) : 감정적인 어려움이나 충동을 바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감정의 통제가 어렵고, 이를 타인에게 보여주거나 반항적인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나 사회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 건강염려증은 개인이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를 신체 증상이나 질병으로 해석하고, 지속적으로 자기 건강에 대한 과도한 염려를 보이는 방어 기제입니다. 건강염려증을 가진 개인은 실제로는 신체적인 문제가 없거나 경미한 증상에도 과도한 우려와 불안을 느끼며 의료진을 자주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어 기제는 개인이 심리적인 불안을 외부로 돌리고, 신체적인 증상을 통해 주목받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3단계 신경증적 방어기제(neurotic defences)
조급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자주 나타나는 방어 메커니즘입니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일반적으로 미성숙한 방어기제보다는 성숙한 수준에 가깝지만, 여전히 일부 비현실적이거나 비생산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증적 방어기제는 일시적인 안정과 현실적인 대처를 제공하는 반면, 기반이 되는 내면적인 갈등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주지화(Intellectualization) : 감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충돌을 이성적이고 학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감정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사고적인 분석과 추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로써 감정적인 부담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지성적인 측면에 집중하여,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감정을 회피한다. 고독(solitude), 합리화(rationalization), 의식(ritual), 무효화(undoing), 보상(compensation),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등이 있다.
-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 불안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역으로 반대되는 감정이나 행동으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움을 느끼는 사람에 대해 과도한 호의를 표시하거나, 성적 욕망을 부정하고 지나치게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 해리(Dissociation) : 불안한 경험이나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마음이나 인식이 분리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 감정 또는 기억의 일부를 잃거나 분리된 상태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실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전위(Displacement) : 강렬한 감정이나 충동을 원래의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옮기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투사하는 것입니다. 이는 감정적인 충돌을 완화하거나 상황을 덜 위협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어적인 전략입니다.
- 억압(Repression) : 불안, 충격, 부끄러움과 같은 불쾌한 감정이나 충동적인 욕구를 의도적으로 무의식에 억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개인은 이러한 감정이나 욕구를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며, 억압된 내용은 무의식으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감정은 의식하지만 그 감정 밑에 깔린 생각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4단계 성숙 방어기제(mature defences)
심리적인 성숙과 조화를 나타내는 방어 메커니즘입니다. 이러한 방어기제들은 심리적인 안정과 성장을 지원하며, 문제 해결과 대인 관계에 도움이 됩니다.
- 유머(Humor) : 어려운 상황이나 감정적인 어려움에 대해 유머와 웃음을 통해 대처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머는 상황을 경감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승화(Sublimation) : 충동적이고 비생산적인 욕구나 감정을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형태로 변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충동적인 분노를 운동이나 창작적인 활동에 투입하여 자기계발이나 창조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억제(Suppression) : 감정이나 충동을 인식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억제는 일시적인 감정 조절 도구로 사용되며, 감정을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표출하고자 할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이타심(Altruism) : 자신의 욕구나 필요를 희생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지원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타심은 자신의 감정적인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함으로써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기대(Anticipation) : 기대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은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준비함으로써 감정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