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피어나는 군포설화 6회 2023.6.12

‘설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강연자 장은아

‘설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 이번 회차 주제였고 그 예시로 가져오신 작품이 이억배의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주머니 속에 가두어두기만 하다가 죽을 뻔한 신랑을 구하는 하인의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입니다. 이야기라는 보이지 않는 폭력, 즉 문자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대처가 숨은 맥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죽이는 사람은 신랑이고 살리는 사람은 머슴이 다. 서당에서 글자 교육을 받듯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에만 열중했던 신랑이 저도 모 르는 사이에 이야기의 생명을 위협할 때, 글자를 모르는 머슴이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 기는 곧 세상 사람과 더불어 살고 일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듣는 민중의 삶이 더 건 강한 삶임을 보여 준다. 그 삶이 곧 이야기도 살고 민중도 살고 양반도 사는 길이다.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속에서 문자의 다양한 상징성

  1. 지식과 의사소통: 문자는 지식과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매체로서의 상징성을 가집니다.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글씨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와 의사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2. 권력과 접근성: 문자는 권력과 지식의 접근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야기 주머니를 가진 아이는 글씨들을 여기서는 권력과 지식 상징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 집에서 일하는 머슴 민중이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하게 해결합니다.
  3. 문화적 정체성: 문자는 특정 문화나 국가의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글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자체계이며, 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대표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주머니에 담긴 한글은 한국의 문화적인 가치와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4. 기억과 전승: 문자는 기억과 전승의 도구로서의 상징성을 갖습니다. 이야기 주머니 안에 담긴 글씨들은 과거의 이야기와 지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전통과 역사를 기억하고 전승하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에서 문자는 지식, 의사소통, 권력, 문화적 정체성, 기억과 전승과 같은 다양한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주머니 속의 문자는 이야기의 전달과 사람들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작가 이억배는 설화 ‘이야기 보따리’를 재해석함으로써 한글과 한국 문화의 가치의 뒤에 숨어 있는 민중의 욕구와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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