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Ebbinghaus’s Forgetting Curve

무의미 철자 실험

  • 무의미 철자 실험은 기억과 관련된 실험 중 하나로, 1913년에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 1가 수행한 실험입니다. 이 실험은 기억력과 망각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 에빙하우스는 학습과 기억이라고 하는 고등 정신과정을 실험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심리학을 철학으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여러 세기를 통하여 연구자들은 결합을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전제하고 반사를 통하여 이를 연구지만 에빙하우스는 오히려 결합이 일어나는 과정을 연구함으로써 그는 결합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결합의 원리 가운데서 특히 중요한 것의 하나는 빈도의 법칙이었는데 에빙하우스는 여기에 연구의 초점을 두었습니다.
  • 빈도의 법칙이란 경험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면 날수록 그 경험은 보다 쉽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은 반복을 통하여 강도를 더해간다는 것입니다.
  • 이러한 생각을 검증하기 위하여 에빙하우스는 실험피험자의 이전의 경험에 의해 물들지 아니한 재료가 필요하였으며 이러한 이전 경험의 효과를 통제하기 위하여 그는 유명한 무의미 철자(nonsense syllable,음절)를 창안해 내었습니다. 무의미한 음절들로 이루어진 단어 목록을 생성하고, 이 목록을 반복적으로 학습한 후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무의미 철자란 두 자음 사이에 하나의 모음이 끼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 예) gaw, jig, xuw, cew, tib) 실험 대상은 자신이 만든 이 목록을 여러 번 반복해서 외우는 과정을 거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목록을 다시 기억하도록 요구되었습니다.
  • 무의미 철자는 12개를 한 묶음으로 배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그는 학습하려는 재료 크기의 함수로서의 학습속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묶음의 크기를 달리하기도 하였습니다. 학습하려는 무의미 철자의 수가 커짐에 따라서 그 재료를 학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 에빙하우스는 망각, 기억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망각곡선을 나타내고 발표하였습니다. 기억력의 시간적 경과와 망각의 양을 조사하기 위해 몇 가지 지표를 사용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지표는 망각 곡선(forgetting curve)입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달 뒤에는 80%를 망각하게 됩니다. 망각 곡선은 기억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감소하는지를 보여주는 곡선으로, 초기에는 빠르게 망각이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각이 더 느리게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 이러한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습이다. 에빙하우스는 복습에 있어서 그 주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최초 학습 후 10~20분 뒤에 1차 복습을 해야만 효과적입니다. 다음날 2차 복습, 일주일 뒤 3차 복습, 한달 뒤 4차 복습까지 끝내야만 한 번 보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최초학습은 오랫동안 최대한 깊게 정독하며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차 복습 시에는 어느 정도 속도를 내면서 공부를 해서 짧은 시간 내에 복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2차·3차 복습을 할 때쯤이면 어느 정도 머릿속에 내용이 있는 상태에서 복습이 이루어지므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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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1. (1850년 1월24일 – 1909년 2월26일) 독일의 심리학자로서, 실험심리학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기억 연구뿐만 아니라 자유의지, 지능, 인지 과정, 학습 이론 등 다양한 심리학적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과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현대 심리학의 기반이 되는 실험적인 접근 방법과 데이터 기반의 연구 방법론을 확립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