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거미줄

Title: 루시의 거미줄
Published by: 김수정 (지은이),김형준 (그림)
Release Date: 2023-03-24
Contributors: 월천상회
Genre:
Pages: 40
ISBN13: 월천상회
      책소개

김수정 작가가 글을 쓰고, 김형준 작가가 그림을 그린 <루시의 거미줄>은 반듯한 거미집에 집착하는 거미 루시를 통해 완벽이라는 것, 그리고 그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휴대폰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케이스를 씌우고 필름을 붙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완벽에 대한 집착은 루시만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소중한 자동차가 혹여 찌그러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우리의 모습이 비뚤어질까 수없이 거미줄을 다시 치는 루시의 모습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완벽을 추구하면서, 어느새 스스로 만든 틀에 갇혀 초조함과 강박에 스스로를 들볶고 못살게 구는 자신을 발견했노라고 고백한다.

다락방에서 자로 잰듯 반듯한 거미집을 짓는데 여념이 없던 루시와 마주쳤던 날, 가엾은 루시도, 또 자신도 부디 그 강박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더 중요한 가치를 보고 그것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고 한다. <루시의 거미줄>을 통해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삶의 자세는 과연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철학 그림책 <바본가>에서 오랜 시간 품어온 고민과 생각을 놀라운 장면으로 펼쳐낸 김형준 작가가 이번에는 <루시의 거미줄>의 세상을 펼쳤다. 대비와 반전을 통해 전혀 새롭고 독특한 관점에서 풀어낸 다락방 속 그 녀석과 루시의 세상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김수정 (지은이

혼자 공상하며 놀기를 좋아합니다. 어느 날 청소를 하다가 구석에서 열심히 거미집을 짓고 있는 루시를 만났어요. 자로 잰 듯 촘촘한 거미줄을 바라보다 혹시 저 녀석도 저처럼 반듯한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한편으로는 동질감도 느꼈지만, 그러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될까 딱한 생 각이 들기도 했지요. 세상의 모든 루시들이 강박의 굴레를 벗어던지길 응원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엄마는 바지 위에 팬티를 입어요.』가 있습니다.

 

 

김형준 (그림)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 일상에 붙잡힌 생각 너머의 자유를 꿈꾸며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계에 대한 답을 찾고 세상과 어우러지고자 새로운 생각을 그림책에 담아 그 씨앗을 뿌립니다. 지금까지 해온 작업으로는 『바본가』, 『옷감 짜기』, 『사씨남정기』, 『달라이라마』, 『조선 전기에 는 어떻게 살았을까』, 『영수증』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