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알사탕Published by: 백희나 (지은이)
Release Date: 2017-03-25
Contributors: 책읽는곰
Genre: 동화책Pages: 48ISBN13: 9791158360375
사탕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 주변엔 분홍색이라곤 없는데,
누구 목소리가 들릴까?
어, 말랑하다. 속에 껌이 들었네. 그것도 풍선껌.
풍선을 불었더니 휙 날아가 버렸다.
한참 있다가 제멋대로 돌아와서는
뻥 터졌다. 그것도 내 귓가에서.
‘동동아 잘 지내지?‘
할머니 목소리다!
‘할머니 내 목소리 들려?‘
나는 풍선을 커다랗게 불어 보냈다.
풍선이 되돌아 왔다. 펑!
‘아주 잘 들려. 할머니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
여학교때 친구들을 모두 만났거든. 옛날처럼 막 뛰어다니면서 논단다.
동동이도 친구들이랑 많이 많이 뛰어 놀아라.‘
풍선껌은 잘 뭉쳐서 식탁 밑에 붙여 두었다.
이제 할머니와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장수탕 선녀님》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과 ‘제3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일본판 《알사탕 あめだま》으로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과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 번역 그림책 부문· 독자상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높였다. 그동안 쓰고 그린 작품으로 《연이와 버들 도령》,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 《삐약이 엄마》, 《어제저녁》, 《달 샤베트》, 《분홍줄》, 《북풍을 찾아간 소년》, 《구름빵》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