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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갑옷: 다자이 오사무와 에곤 실레

 문학과 예술은 인간의 고통을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창(窓)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 에곤 실레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고통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예술가는 각기 다른 표현 수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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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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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거울’

거울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 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 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 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시인 이상의 ’거울’이란 표현은 추상적이며,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표현이 상상력과 자아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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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 켤레 shoes

고흐의 ‘구두 한 켤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빨간 구두'(The Red Shoes)를 주인공의 정체성과 신분을 나타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구 두 한 켤레‘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고흐는 살아생전 자신이 그림 신발 그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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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을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容恕(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