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엡스키의 <죄와 벌>의 루쥔은 자기 합리화가 철저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윤리적 딜레마 속에서 고통받는 라스콜니코프와 달리,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으며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면, 밀양의 가해자는 신의 용서를 […]

도스토엡스키의 <죄와 벌>의 루쥔은 자기 합리화가 철저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윤리적 딜레마 속에서 고통받는 라스콜니코프와 달리,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으며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면, 밀양의 가해자는 신의 용서를 […]
진정한 남성성과 사회적 성장에 대한 고찰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읽고 나는 한 가지 질문을 받았다. “진정한 남성성은 무엇인가?” 흑인 남성이 백인이 심어 놓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사창가의 백인 여성을 통해 남성성을 […]
부버와 도스토옙스키 그리고 니체: “나-너” 철학과 구원의 만남 마르틴 부버(Martin Buber)의 나와 너(I and Thou)는 인간 존재와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세계, 그리고 인간과 신 사이의 깊은 관계를 다룹니다. 부버의 사상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
문학과 예술은 인간의 고통을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창(窓)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 에곤 실레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고통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예술가는 각기 다른 표현 수단을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
거울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 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 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 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시인 이상의 ’거울’이란 표현은 추상적이며,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표현이 상상력과 자아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을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容恕(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