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ing Home _ Watercolors

새로운 것에 대해 거부감이 적어서 일단 시작하는 MBTI의 P유형이다. 아크릴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니 과슈라는 물감도 팔레트에 용감하게 짜고 시작했던 것 같다. 아크릴보다는 마르는 속도가 더딜꺼라 생각하고 일주일 뒤 과슈를 확인해 보니, 팔레트에서 데굴데굴 물감들이 굴러 다닌다. 다행히 물을 묻히 붓으로 살살 비비니 색이 녹았다. 그렇게 나의 첫 홀베인 과슈물감의 그림은 혼돈 속에서 시작이 되었다.

색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어려움은 계속되었다. 그림을 주로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자투리 시간에 그리다보면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마른 과슈물감을 물과 함께 흰색으로 색감을 조절하는 것이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가 하이퍼리얼리즘 스타일로 그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림을 얼마만큼 표현할 건지에 대한 중간지점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촬영시간은 지연되었다. 아이폰 미니가 퍽하고 나갔다. ㅋㅋ

엎친데 덥친 격으로 이번에 마스킹액이 잘 제거되지 않아서 난감하였다.

일상의 소소함이라는 것이 여유롭고 한가할 것 같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보면 이벤트에 대한 상황대처에 따라 일상들이 다르게 펼쳐지고 그 점들이 모여서 기억에 저장소에서 우리가 편안한 안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딸기를 사서 집으로 가는 행위가 그림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업로드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취약성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마음가면 – 브레네 브라운 Brene Brown

Materials

  • Paper – Canson Montval 300g 24*32cm
  • Pencil – STAEDTLER HB
  • Remover – Faber Castell
  • Watercolors – Holbein Artists’ Gouache 24 Colors Set, White Class Mission Matte Whites
  • Brush – Series 80R-S Babara 0, 2 / Series 2850-B Babara 1/8, 1/4
  • Masking Liquid  – Molotow 2.0mm (Pump M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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