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심리상담지도자 10주차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

빗속의 사람(DRAW-A-PERSON-IN-THE-RAIN, DAPR)

  •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Draw-a-Person-in-the-Rain, DAPR)는 인물화 검사의 한 형태로, 사람을 비 내에서 그리도록 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원래 지적 수준과 성숙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인물화 검사에 비를 첨가한 것입니다. 1924년 심리학자 H. M. Fay는 6세에서 10세 사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를 맞는 여자’(a lady walking in the rain)라는 테스트를 개발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적 성숙도를 평가하고자 했습니다. 이후로 이 테스트는 상당히 변형되었으며, 현재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사용됩니다.
  • 빗속의 사람검사는 나무 검사(the tree test)와 함께 알려진 투사적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표준화 수준이 낮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태도와 같은 특정 인격 특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합니다.
  • 투사 검사는 항상 심리분석 이론 안에 녹아 들어왔습니다. 이는 과학적인 관점에서는 분명히 논란이 있는 접근법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해석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테스트는 여러 십년 동안 사용되어왔으며, 따라서 체계화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 이후 에이브럼스(Abrams)는 지시어를 수정하여 ‘빗속에 있는 사람을 그려주세요.’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인물화 검사에서 발전된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빗속에 있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을 의미하며, 우산이나 비옷, 장화 등 자기 자신을 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보호물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는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나 우울, 불안을 유발하는 인물의 환경을 나타내는 요소로 해석됩니다.
  • 따라서 빗속의 사람 검사에서는 그림에 나타난 ‘비’ 요소를 확인하여 피검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대처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피검자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자원과 능력, 스트레스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자아 강도나 심리적인 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진행 방법

(1)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DAPR)의 지시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속에 있는 사람을 그려주세요. 만화나 막대기 같은 사람이 아니 완전한 사람을 그리세요. 크기, 위치, 상황 모두 정해진 것이 없이 자유롭게 그리면 됩니다.

(2) 그림 완성 후 대화과정

피검자가 그림을 완성한 후 사후질문과정(PDI)을 통해 그림에 대해 질문하며 피검자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검사자가 피검자가 그린 그림의 내용과 관련된 궁금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질문하여 그림을 채점하거나 해석에서 활용합니다.

  • 이 사람은 몇 살입니까?
  •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이 사람의 현재 기분은 어떨까요?
  •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이 사람은 비에 젖어 있습니까?
  • 바람이 불고 있습니까?

(3)검사의 해석

1.사물의 크기와 필압

  • 어떤 사람들은 큰 구름이 있는 하늘 아래 작은 인물을 그립니다. 이는 불안, 부끄러움, 불안정함 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붓질에 주목하세요. 직선이 많고 세게 그려진 선이 있나요? 이는 불안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각도, 뾰족한 점 등은 공격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2.순서

  • 전문가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순서를 분석하여 그림에 계획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산이 비보다 먼저 그려졌나요? 인물을 보호하지 않고 비를 먼저 그렸나요?
  • 인물의 움직임과 그림 자체의 감정적인 의미와 각 요소를 분석하세요. 어떤 사람들은 자원이 없고 비와 번개 아래에서 종이의 한 모퉁이에 작은 사람을 그립니다.

3.비의 양과 모양

  • 비는 피검자의 스트레스를 나타내며, 그림 속 비의 양과 모양을 통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의 양이 많고 모양이 다양할수록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비를 해석할 때는 피검자가 속한 지역이나 문화에서 비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은 열대 기후로 인해 사람들이 비에 대해 거부감 없이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제주지역은 강수량이 많은 아열대권으로 인해 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비에 대한 대처자원으로는 우산, 비옷, 장화와 같은 직접적인 보호물뿐만 아니라 나무, 처마 밑, 건물 안과 같은 간접적인 보호물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는 사람의 표정,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 나무 등도 대체자원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우산이 없는데도 행복한 표정을 보인다면 스트레스가 많다고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사람이나 얼굴이 우산으로 가려진 경우는 피검자의 회피적인 태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얼굴이 가려져 숨는 성향이나 우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대처능력이 부족함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4.사람

  • 그림 속 인물은 피검자 자신을 나타내므로, 인물화의 채점 기준에 맞춰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은 사람이나 처마나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은 적절한 대처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물의 얼굴이 드러나 있고 밝은 표정을 보이는 경우에도 대처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그려진 인물의 형태와 표현된 특성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5.구름, 물 웅덩이, 번개, 바람 등

  • 그림에 그려진 구름, 물웅덩이, 번개, 바람 등은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다른 표현 방식입니다. 큰 구름이 여러 개 그려지거나 물웅덩이가 많고 번개가 치며 바람이 강하다면 스트레스가 매우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석 시 각 요소가 피검자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를 들어, 번개는 어린 아이들에게 ‘번개파워’와 같이 힘의 상징으로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물웅덩이나 구름이 많이 그려져 있더라도 인물에게 다양한 대처자원이 있거나 밝은 표정과 기분이 좋다면 스트레스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해석할 때는 그림을 단편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사후 질문 및 피검자의 보고를 바탕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10-PITR검사-해석-양식

10-PITR검사-질문지-양식

작업일지-양식-2

참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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