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훌쩍 넘는 기다림 끝에 알라딘 서점에서 출간된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 그림, 케이트 비튼(Kate Beaton) 글의 신작 그림책 《레베카(Rebecca)》를 마주했다. 공휴일 도서관의 헛걸음 끝에 겨우 품에 안은 책의 표지 속 여인은 눈부시도록 밝고 아름다웠다. […]
한 달도 훌쩍 넘는 기다림 끝에 알라딘 서점에서 출간된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 그림, 케이트 비튼(Kate Beaton) 글의 신작 그림책 《레베카(Rebecca)》를 마주했다. 공휴일 도서관의 헛걸음 끝에 겨우 품에 안은 책의 표지 속 여인은 눈부시도록 밝고 아름다웠다. […]
《밤새들의 도시》를 읽고 김주혜 작가의 전작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을 읽었던 기억 덕분에, 이번 신작 《밤새들의 도시(City of Night Birds)》 역시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비록 이 작품이 국내에서 폭발적인 대중적 […]
올리버 색스의 《On the Move》에서 읽는 ‘이동(Move)’과 ‘접촉(Contact)’의 의미 현대 의학은 종종 인간의 정신과 신체를 정밀한 기계 부품처럼 분해하고, 질병을 통제해야 할 오류의 목록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신경학자이자 서사 의학(Narrative Medicine)의 선구자인 올리버 울프 색스(Oliver W. […]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타난 심리적 거리감과 통합의 역동 유년기의 고독과 관찰자로서의 고양이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문학적 원천은 태생적 애착 결핍과 유년기의 정서적 유랑에서 기인한 근원적 고독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평생 부모의 온전한 울타리를 경험하지 못한 […]
기억의 감옥과 승화의 미학: 슈테판 츠바이크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의 유작 『어제의 세계(Die Welt von Gestern)』는 단순히 한 지식인의 회고록을 넘어, 사라진 문명에 대한 비극적인 증언이자 그 시대의 마지막 목격자가 남긴 기록물이다. “나는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은 처음 읽기 시작할 때부터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과 위화의 <제7일>이 떠올랐다. 특히 노르웨이라는 배경과 잔잔한 분위기 때문에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과 오버랩이 되어서 초반에는 집중과 몰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
붉은 팔의 노래: 지옥에서 피어난 일상의 숭고함과 기억의 재구축 조지 오웰의 『1984』는 숨 막히는 감시와 공포로 가득 찬 세계를 그리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독자의 마음을 격렬하게 흔드는 찰나의 빛이 존재한다. 그 빛은 고결한 지식인의 문장이나 […]
삶의 강물, 그리고 나 자신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읽는 이의 삶의 단계마다 다른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싯다르타의 고뇌와 방황이 진리에 대한 고민으로 멋지게 보일수도 있지만, 삶의 절반을 살아낸 지금, 그의 고통은 더 이상 […]
‘경박한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보다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쉽고 책임이 덜 느껴질지 모른다.’ 알베르투스 2세의 이 문장은 헤르만 헤세의 위대한 역작 『유리알 유희』의 서문을 장식하며, 독자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