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개했던 ‘물고기 컬러링’ 작업들, 기억하시나요? 사실 그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바다는 단순히 그려진 배경이 아니랍니다. 물고기들을 위한 생생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도안 작업 전부터 공들였던 ‘바닷속 환경 조성기’를 공유합니다.
바다의 깊이와 질감을 만드는 과정
1. 황목 종이 위에 담은 바다의 빛깔
- 소금과 호일의 마법: 황목 종이에 수채 물감을 올린 뒤, 소금을 뿌려 번짐의 효과를 주고 호일을 활용해 물결의 반짝임을 표현했습니다. 단순한 색칠을 넘어 우연의 효과를 활용하니 훨씬 생동감 넘치는 바다 색감이 완성되었습니다.
2. 찢어서 만든 역동적인 파도
- 파도는 단순히 붓으로 그리지 않았습니다. 수채화 작업을 마친 종이를 과감하게 ‘찢어’ 붙임으로써, 종이 단면이 주는 입체감과 거친 파도의 에너지를 표현했습니다.
3. 모래와 본드로 빚은 해저 지형
- 바닥 면은 모래와 목공용 본드, 그리고 아크릴 물감을 섞어 직접 질감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모래의 거친 느낌이 살아있는 바닥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돌의 형태를 잡았습니다.
4. 바다의 장식들 (조개와 수초)
- 바닥이 완전히 굳기 전, 실제 조개껍질을 조심스럽게 배치하여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채로운 색지끈을 활용하여 굽이치는 수초들을 엮어주니, 비로소 물고기들이 살기에 완벽한 바닷속 세상이 탄생했습니다.
💡 작업 노트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완성하기까지, 그들의 삶터인 바다를 먼저 구축하는 과정은 미술재활에서 정말 중요한 단계입니다. 아동들이 자신의 세계를 직접 만들고, 그 안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보며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고 이를 조합해 하나의 세계를 완성해가는 이 꼼지락거림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청량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